독학으로 일본 대학 문과 입학 후기

일본 대학 독학 합격 후기 2 : 대학 서열, 대학군, 국공립 사립 차이

Dashboardie 2026. 2. 16. 20:44
반응형

독학으로 일본 대학 문과 입학 후기 다른 글 보기

더보기

이전 글에서는 제가 유학 당시에 어떤 기초(베이스)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는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무엇을 공부했는가, 추천하는 공부 순서는 뭔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대학의 서열(문과 기준), 대표적인 대학군, 국공립과 사립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 이 글에 있는 모든 내용은 문과 학부 기준입니다. 이과는 EJU의 일본어나 영어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 이 글에 있는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합니다. 또한, 틀린 정보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을 너무 맹신하지 않아주셨으면 하며, 다른 다양한 곳에서도 정보를 찾아보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 저에게는 글을 간결하게 쓰는 재주가 없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자는 생각으로 글을 적었기 때문에 글이 많이 길고 읽기가 좀 불편할 수 있습니다.
  • 제가 이 글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내가 밟아온 길이 왕도다."가 아닌, "나는 이런 식으로 준비했으니 일본으로의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입니다.
  •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질문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댓글을 확인하면 제가 아는 선에서 바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대학의 서열 (문과 기준)

일본 유학을 가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목표 대학을 정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정하기 위해서 학교 서열에 대한 파악을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일본 대학의 서열을 정리한 표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일본 대학 서열을 정리한 표입니다.

아주 정확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참고용으로는 아주 적합한 표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도 맹신은 금물입니다.

대학 서열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에 아주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것을 신경 쓸 시간에 더욱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들어진지 꽤 된 표이기 때문에, 이름이 변경된 대학들이 있습니다. 도쿄공대는 도쿄과학대학으로, 수도대학도쿄는 도쿄도립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입시의 차이와 학비의 차이 등의 이유로, 일본에서 한국처럼 국공립과 사립을 합쳐서 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위에 있는 표에서 국공립과 사립이 다른 영역에 존재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 있습니다.

 

“이 표에 있는 학교 정도는 되어야 유학생으로써 유의미한 학력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EJU 성적이 최소 상위 10~15퍼센트 안에는 들어야 저 표 안에 있는 학교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물론 영어점수, 학부별 EJU 반영 과목, 지망이유서, 본고사 등의 영향도 있습니다).

EJU가 수능처럼 아주 어려운 시험도 아니기도 하고, 정말 수상할 정도로 깔아주는 사람이 많은 시험이기 때문에, 공부만 제대로 한다면 입학하기 쉽습니다. 최소한 저 표 안에 있는 학교를 입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대학군

일본의 대표적인 대학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연하게도 이것 외에도 여러 대학군이 존재합니다.

  • 국립
    • 동경일과(東京一科, 도쿄과학대학이 도쿄공대였을 때에는 동경일공(工)이라고 불렸습니다)
      국공립과 사립을 불문하고 가장 최상위에 위치한 대학군입니다.
      한국의 대학군과 정확히 비유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학군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서카포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히토츠바시대학이 일본의 문과버전 카이스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구제국대학(旧帝国 or 旧帝)
      일본 제국 시절 설치된 제국대학을 묶어놓은 대학군입니다.
      한국에서 떠도는 이야기 중에서 일본은 지방 국립대를 잘 쳐준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지방 국립대가 구제국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구제국이 아닌 지방 국립대 또한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호쿠, 홋카이도, 규슈대학은 대학의 입지로 인해 수험생들 사이에서 그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TOCKY
      고베, 츠쿠바, 요코하마국립, 오챠노미즈여대, 치바로 구성된 국립 대학군입니다.
      국립에서는 구제국대학 바로 밑 레벨이며, 이 중 고베는 구제국과 같이 묶이기도 합니다.

  • 사립
    • 소케이(早慶)
      사립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대학군입니다. 조치를 포함해 소케이조치(早慶上智)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게이오는 일본의 연세대, 와세다는 일본의 고려대로 비유되는데, 들어가는 난이도는 그렇지 않지만 취업에 있어서는 이 비유가 옳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밑에 적어놓았습니다.
    • 조리ICU(上理ICU)
      조치, 도쿄이과대학, 국제기독교대학(ICU)로 구성된 사립 대학군입니다. 이 대학들은 다른 유명 사립대학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며, 학부 유학생을 많이 뽑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 MARCH(상위 도쿄 사립대 학군), 칸칸도리츠(関関同立, 상위 칸사이 사립대 학군)
      MARCH는 도쿄에 위치한 메이지, 아오야마가쿠인, 릿쿄, 츄오, 호세이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칸칸도리츠는 오사카와 교토에 위치한 간사이, 간세이가쿠인, 도시샤, 리츠메이칸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 둘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굳이 한쪽을 더 높게 평가해야한다면, MARCH를 택할 것 같습니다.

      졸업 후 수도권에서 살려면 MARCH에 가고, 칸사이나 그 근처의 지방에서 살려면 칸칸도리츠로 가면 될 것 같습니다.
      EJU나 영어점수 컷은 MARCH가 더 높은 편인 것 같습니다. 취활에 있어서는 입지로 인해 MARCH가 더 유리해 보입니다.

국공립과 사립의 차이 : 입시(현지인 입시)

일본은 한국의 입시와는 달리, 국공립 대학과 사립 대학이 입시로 학생을 뽑는 방식과 경향이 다릅니다.
외국인 입시가 아닌 일반 입시를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국공립
    • 공통테스트 + 개별학력시험(본고사)으로 일반 입시를 치릅니다.
    • 공통테스트의 반영 과목이 사립보다 많습니다(=국공립에 들어가려면 사립보다 많은 과목을 공부해야만 합니다).
    •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서 학생을 선발합니다(공립의 경우 중기가 있기도 합니다).
    • 보통 전기와 후기의 선발 인원 비율은 8:2 정도 되며, 전기 만으로 모든 학생을 뽑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도쿄대와 교토대가 그러합니다.
    • 전기와 후기의 시험일은 모든 국공립 대학이 동일하기 때문에, 국립은 두 번의 기회밖에 없고, 공립을 노린다면 세 번의 기회밖에 없습니다.
    • 전기에 합격한다면, 후기를 쓸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에 상향지원을 한 후, 떨어진다면 후기에 더 낮은 학교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학생을 덜 뽑는 경향이 있는 후기의 경쟁률은 전기보다 훨씬 높습니다)
    • 사립보다 적은 수의 학생을 모집합니다(이것은 외국인 입시에서도 통하는 말입니다).
    • 일반 입시로 학생을 많이 뽑으며, 종합형 입시(우리나라의 학생부 전형과 비슷한 전형 등)로는 그보다 적은 수의 학생을 뽑습니다.
  • 사립
    • 국공립과 동일한 방법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형으로 일반 입시를 치릅니다. 공통테스트의 점수로만 들어갈 수 있는 전형도 존재합니다.
    • 사립에는 원서 개수의 제한이 없습니다. 일정이 겹치지만 않는다면 원하는 대로 다양한 학교를 쓸 수 있습니다.
    • 국공립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학생을 모집합니다(이것 또한 외국인 입시에서도 통하는 말입니다).
    • 일반 입시와 종합형 입시로 뽑는 학생의 수가 거의 비슷합니다.

정리하자면, 국공립에 입학하는 것은 사립보다 더 많은 공부량을 필요로 하며 더 적은 학생을 뽑습니다.

그에 반해 사립은 국공립에 비해 적은 공부량을 요구하며, 더 많은 수의 학생을 뽑습니다.


국공립과 사립의 차이 : 학비

국공립과 사립의 가장 큰 차이는 학비라고 생각합니다. 학비를 비교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100엔 = 938원 기준 입학료 1년 간 수업료
(기타비용 포함)
4년 총 합계
국립
(수업료 인상 11개교 제외)
282,200엔
(2,647,350원)
535,800엔
(5,026,743원)
약 242.5만엔
(약 2275만원)
공립 평균
(2025년, 문부과학성 통계)
382,806엔
(3,590,720원)
536,520엔
(5,032,558원)
약 252.8만엔
(약 2372만원)
사립대 문과 평균
(2025년, 문부과학성 통계)
219,951엔
(2,064,947원)
1,212,235엔
(11,372,889원)
약 506만엔
(약 4700만원)

 

보시다시피, 국공립과 사립대의 학비 차이는 약 두 배 가량입니다.

 

수업료에 포함한 기타비용은, 시설설비비용(施設設備費), 재적기본료, 실험실습료 등 학비 지불 시 수업료와 함께 원천 징수되는 추가적인 비용을 뭉뚱그려 말한 것입니다.

이러한 추가 징수는 보통 사립대학에만 있으며, 비용의 종류와 금액은 학교마다 다릅니다.


국공립대의 수업료 변경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그러나 최근 계속해서 인상을 결정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립대의 수업료는 매년 인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국립대의 경우, 일정 성적을 넘긴 외국인 유학생의 수업료 중 일부 혹은 전액을 면제해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대학들이 재정 상의 이유 등으로 이 제도를 폐지한 상황입니다.

 

수업료를 인상한 11개의 국립대학(2026년 4월 기준) 중 도쿄과학대학의 이공계 학부만이 635,400엔으로, 도쿄대학, 도쿄과학대학의 의학계 학부, 히토츠바시대학을 포함한 나머지 국립대학은 모두 642,960엔으로 인상했습니다.

 

도호쿠대학, 츠쿠바대학, 오카야마대학은 2027년도 신입생부터 유학생들에게 비싼 수업료(연 535,000엔에서 도호쿠는 900,000엔, 츠쿠바는 600,000엔, 오카야마는 1,339,500엔모두 기존 재학생은 해당 x)를 받는다고 합니다.

최근 일본 정치권에서 외국인 대상 행정 관련 비용 인상에 관한 논의가 오가고 있는 만큼, 이 결정이 다른 대학(국공립과 사립을 가리지 않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와세다대학(만약 인상하더라도 상기 3개의 국립대와 똑같이 현 재학생들은 그대로라고 밝혔습니다)과 히로시마대학이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NHK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일부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모두 미정이라고 답을 했습니다.

참고로, NHK의 기사에 있는 학교별 외국인 유학생 수는 국비장학생, 대학원생, 외국인 영주권자까지 포함한 수입니다. 학부생은 저 수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상기 3개의 국립대는 2027년도 신입생부터만 인상이고 기존 학생은 그대로라고 하지만, 다른 대학은 미지수입니다.

입시를 준비할 때에도, 그리고 입학하고 나서도 학비 관련 소식을 가끔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국공립과 사립의 차이 : 취활(취업활동)

국공립과 사립의 차이는 취활에도 존재합니다.

국공립은 학문을 추구하는 분위기이고, 사립은 학문보다는 취업에 중점을 두는 활동이 많다고 합니다.

 

사립대는 학생을 정말 많이 뽑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 아웃풋이 좋아 보이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이 들어오는 만큼, 뛰어난 학생들도 더 많이 들어오며, 더 넓고 강력한 인맥을 형성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 국공립대는 사립대에 비해 학생을 적게 뽑는 경향이 있어, 양적 아웃풋과 인맥은 사립에 비해 밀립니다.

 

사립의 경우 졸업 후에도 동문 간의 커넥션이 대단히 끈끈한 경우가 많고, 그것이 취업 관련 정보의 질과 양 뿐만 아니라 취업 후 승진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소케이가 취활에 있어서는 도쿄대 바로 밑이라고 불릴 정도의 고평가를 받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하위 구제국 & 상위 국립대 vs. 소케이

그렇다면, 비슷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중~하위 구제국이나 상위 국립대(나고야, 도호쿠, 홋카이도, 규슈, 고베, 요코하마국립 등)에 가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소케이에 가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이것은 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확실하게 해결되지 않은 논쟁거리인 것 같습니다.

저 나름대로 찾아보고 일본에 있는 지인에게 물어보며 생각해 본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졸업 후 대학을 다닌 지방에서 살을 생각이 있거나, 돈이 부족하거나, 학문을 깊게 파고 싶거나, 대학원을 생각한다면 중~하위 구제국이나 상위 국립대를,
수도권에서 살 것이거나, 돈에 여유가 있거나, 취업을 제대로 노린다면 소케이를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과라면 무조건 구제국이나 상위 국립대로 가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중~하위 구제국과 소케이 간에는 아주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상위 국립대와 소케이라면 소케이를 택하는 것이 더 나아 보입니다.

저의 지인으로부터 듣기로는, 소케이가 취업 관련 인맥이나 정보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특히 외자계, 메가뱅, 컨설, 상사와 같은 편차치 높은 취업처 관련해서 말입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취업 관련 정보나 인맥 관련한 것의 최고봉은 소케이가 아니라 도쿄대입니다.

일본 최고의 인맥을 형성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인생에 있어 야망이 있거나 큰 물에서 놀아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무조건 도쿄대를 노리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다음 글에서는 일본 대학의 외국인 전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